[interlude] 2023/02/02
요즘에는 아침에 고통없이 눈을 뜨는게 참 감사하다.'강직성 척추염'은 인구의 0.1%에게 발병하는 희귀성, 난치성 질환이다. HLA-B27 유전자를 갖고 있는지가 강직성 척추염의 발병과 상관관계에 있다고 한다. 아무튼 그 대상자가 본인이다.죽을 병은 아니고, 평생 약을
요즘에는 아침에 고통없이 눈을 뜨는게 참 감사하다.
'강직성 척추염'은 인구의 0.1%에게 발병하는 희귀성, 난치성 질환이다. HLA-B27 유전자를 갖고 있는지가 강직성 척추염의 발병과 상관관계에 있다고 한다. 아무튼 그 대상자가 본인이다.
죽을 병은 아니고,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한단다. 불행 중 다행인 건 약을 먹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멀쩡해진다. 통증이 있었던 그날 아침은 솔직히 무서웠다. 다시는 걷지 못할까 싶어서.
'질병은 인생의 여름휴가'라는 책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비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내린다. 다른 것은 각자의 반응이다."
어떤 반응을 선택할지 고민했다. 이동진 영화평론가의 인생철학처럼,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 전체는 되는 대로" 살기로 결정했다.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점치면서 불안해하는 인생은, 달리 보면 축복받은 삶이다. 미래가 당연히 자신에게 올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을 만큼 무탈하게 지내고 있다는 반증(反證)이니까.
공부하려고 멋있게 노트북을 펴는 순간 찌릿한 고통과 함께 우울한 마음이 찾아와서 짧게 끄적여봤다. 오늘은 이 글이 TIL의 interlude인 셈 치고 하루를 마무리하겠다.
나는 신의 존재를 긍정할 만큼의 종교적인 그릇이 못 되는, 영적으로 미숙한 사람이지만, 주변 사람들이 아프지 않기를 뭐라도 붙잡고 기도하련다. 내일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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